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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ble Story

건물이 아닌 성전된 몸의 회복 - 선지자 학개

  주전 586년 아브월 9: 유대 전통에 따르면 이 날 솔로몬의 성전이 바벨론 느브갓네살에 의해 무너지고 수많은 유다인들이 바벨론의 포로로 끌려갔다. 먼 이방인의 땅에서 유다인들은 이런 노래를 불렀다. “우리가 바벨론의 여러 강변 거기에 앉아서 시온을 기억하며 울었도다우리가 이방 땅에서 어찌 여호와의 노래를 부를까 예루살렘아 내가 너를 잊을진대 내 오른손이 그의 재주를 잊을지로다 ( 137).” 포로가 된 유다인들은 눈물로 예루살렘을 그리워 하였다.

  

  주전 537년 일곱째 달(티쉬레이월): 539년 바벨론을 점령한 페르시아의 고레스는 그 이듬해인 538년 유다인들로 하여금 고향으로 돌아가 예루살렘에 성전을 건축하라는  칙령을 내린다 ( 1:1-4). 이 칙령에 의해 약 5만명 정도의 유다인들이 고향으로 돌아왔고 ( 2:64-65) 주전 537년 그들은 일곱째 달 (티쉬레이월-새해 첫달)에 예루살렘에 모여 초막절을 지키고 성전 기초 공사를 시작하였다. 학사 에스라는 당시 상황을 이렇게 전한다.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과 나이 많은 족장들은 첫 성전을 보았으므로 이제 이 성전의 기초가 놓임을 보고 대성통곡하였으나…( 3:11).  그러나 귀환자들의 성전 재건은 곧바로 사마리아인들의 집요한 방해를 받는다. 이들은 페르시아 아닥사스다 왕에게 유다인들을 모함하는 편지와 당시 관리들에게 뇌물을 주어 성전 공사를 중단케 한다. ( 4:23). 결국 주전 536년 성전 건축 중단을 명하는 아닥사스다의 조서로 의해 16년 동안 성전 공사가 중단되었다가 다리오 왕때 (520) 성전 공사가 재개되었다 ( 6:7). 선지자 학개 이야기는 성전 재건 공사가 재개된 520년 엘룰월에서 키슬레브월까지 약 4개월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성전 건축과 관련된 이야기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특히 학개 (. 축제)는 그가 전하는 네번의 메세지 (1:1, 2:1, 2:10, 2:20)에 특정 날짜들이 언급한다.  

  

  주전 520년 여섯째 달 (1:1. 엘룰월): 다리오 왕 제 이년 여섯째 달 곧 그달 초하루에 학개는 유다 총독 스룹바벨과 대제사장 여호수아에게 여호와의 성전 건축  재개를 명하는 메세지를 전한다. 여섯째 달은 유대력으로 엘룰이다. 엘룰월은 일년중 마지막 달로 전통적으로 유다인들은 이 달 첫날부터 새해 첫날 (로쉬 하사냐, 티쉬레이월) 그리고 이어지는 대속죄일 (욤키푸르. 새해 첫날로부터 십일째 되는 날, 레위기 16장 참조)을 맞이하기 전 지나온 한 해를 돌아보며 회개하는 시간을 갖는다. 학개는 회개의 달 엘룰월 첫날에 16년간 멈춰버린 성전 공사의 현장으로 스룹바벨과 여호수아 그리고 귀환자들을 인도한다.  그동안 귀환자들은 한결같이 이렇게 말하였다. “여호와의 전을 건축할 시기기 이르지 아니하였습니다!” (1:2). 에스라서에 의하면 귀환자들은 그 마음이 하나님께 감동을 받고 예루살렘에 여호와의 성전을 건축하고자 하는 그 비전을 갖고 돌아온 이들이었다 ( 1:5). 그러나 16년의 세월이 지나면서 그들의 비전은 점점 생명력을 잃어가고 있었다.

한해 동안, 아닌 지난 16년 동안 귀환자들의 생활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들었다. 늘 배고픔에 시달리면서 살았다. 씨를 뿌려도 거두지 못하였고, 땀을 흘러 돈을 벌어도 헛수고일뿐이었다 (1:6, 9-10). 회개의 달인 엘룰월 귀환자들은 왜 자신들이 이처럼 황폐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를 잡풀만 무성해진 성전 기초 공사 현장을 보며 깨달았다 (1:9). 중단된 성전 건축처럼 그들의 하나님을 향한 삶은 피폐해졌음을 황폐한 성전이 투영하고 있었다. 회개와 돌이킴의 엘룰월 학개의 말에 따라 귀환자들은 같은 달 이십사일 공사를 재개한다 (1:14-15).


  주전 520년 일곱째 달 이십일일 (2:1. 티쉬레이월. 초막절 끝날): 성전 건축이 진행되고 있던 중 초막절 끝날 여호와의 말씀이 학개에게 다시 임하셨다. 엘룰월 이십사일 성전 건축을 재개한 후 귀환자들은 로쉬 하샤나와 욤키푸르 (대속죄일) 절기를 지켰고 일주일간 진행되는 초막절 끝날을 맞이하였다. 아마 귀환자들은 건축중인 성전에 모여서 초막절 마지막 절기 의식을 행하였을 것이다. 이때 이전 솔로몬 성전의 영광을 본 노인들은 재건되는 성전을 보며 실망하였으리라 (2:3).  그러나 하나님은 성전 공사자들에게 용기를 주신다. “이 성전의 나중 영광이 이전 영광보다  크리라” (2:7,9).


  주전 520년 아홉째 달 이십사일 (키쉴레이월2:10): 하나님의 성전을 재건한다고 해서 귀환자들이 자동으로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 되는 것은 아니다. 율법에 의하면 거룩한 고기를 쌌던 옷자락이 다른 음식물에 닿는다고 해서 그 음식이 거룩한 음식이 되지 못한다. 반면 시체를 만진 부정한 자가 음식에 손을 대면 그 음식은 부정해진다. 거룩함은 직접적인 접촉을 통해서만 그 거룩함이 전이되고  ( 29:37, 2:12) 부정함은 간접적인 접촉만으로도 전이가 된다 ( 22:4-6, 2:13).  성전 건축이 중단되었던 16년동안 귀환자들에게 요구되는 것은 거룩함의 회복과 전이였다. (2:14) 성전은 돌과 나무가 아닌 거룩함이라는 옷을 입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제 성전 건축 재개와 함께 잠자던 귀환자들의 거룩함을 향한 열정을 깨울 때가 된 것이다.


  주전 520년 아홉째 달 이십사일 (2:20): 학개는 그의 글 마지막에 스알디엘의 아들 스룹바벨을 향한 하나님의 언약을 전한다. “내 종 스룹바벨아 여호와가 말하노라 그 날에 내가 너를 세우고 너를 인장으로 삼으리니 이는 내가 너를 택하였음이니라” (2:23). 이 언약은 훗날 오실 메시야와 관련있다. 예수께서는 다윗과 스룹바벨의 후손으로 예수 믿는 이들 가운데 거하시는 성전이 되셨고 ( 1:14) 예수의 사람들은 예수의 거룩한 생명력이 있는 성전의 지체로 부르심을 받았다 ( 2:22).




사진: 예루살렘 올리브산에서 기드론 골짜기로 내려오는 골목에 위치한 선지자 학개, 말라기의 묘 (고고학적 근거는 없음!)


  귀환자들은 5년간의 성전 건축을 진행하여 516년 마침내 성전 (스룹바벨 성전)을 완공하였다. 그 성전은 훗날 헤롯에 의해 더 화려하게 건축되었지만 주후 70년 아브월 9일 로마의 손에 의해 무너졌다.[1] 거룩한 생명력을 잃은 성전이 또 다시 무너졌다. 예루살렘 성전터가 내려다 보이는 동편 올리브 산비탈에 학개의 검증되지 않은 묘가 있다. 학개는 성전이 또 다시 무너질것을 알았을까? 오늘날 성전 건축은 곧 교회 성장이라는 공식을 믿는 많은 교회들이 성전 건축에 열을 올리며 학개서를 성전 건축의 교과서로 사용한다. 그러나 학개가 전한 메세지는 성전 건축이 중심내용이 아니었다.  학개의 메세지는  회개의 달 엘룰월을 통해 무너저버린 거룩한 성전된 삶의 재건과 티쉬레이월의 로쉬 하샤나, 욤키푸르, 그리고 초막절을 통해 거룩함의 회복과 전이가 있는 하나님의 성전된 공동체가 건축되기를 소망한 것이었다.



[1] 유대 전통에 따르면 아브월 9일 같은 날 솔로몬 성전과 헤롯 성전이 무너졌다.


  • Thanks to Faith 2014.11.26 18: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랜만에 글 적네요. 안녕하십니까?
    성경을 잘못 이해한 것이 한국교회의 문제점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스룹바벨이 왜 예수님인가 하는 점에서 조금 의문이 있는데요..
    대제사장 예수아가 나온 것과 스룹바벨의 뜻이 바벨의 아들이란 점에서요..
    물론 스룹바벨성전은 예수님의 육신으로 비유하셨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