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동지들이여! 지난 기나긴 세월동안 우리들은 모든 인류의 주이시며 진리이신 하나님 한분 외에 그 어느 누구에게도, 로마인에게 조차도 결코 종이 되지 않기로 결심하였으며 그렇게 살아왔습니다. 이제 우리의 결심에 대한 마지막 꽃을 피울 때가 왔습니다.

어느 누가 내일 아침 붉은 물을 들이며 떠 오르는 태양을 보고 싶어하지 않겠습니까? 어느 누가 편안하게 살 수 있는 삶을 바라지 않겠습니까? 저는 오늘 이 밤이 참으로 행복합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눈으로 로마인들의 손에 의해 파괴된 하나님의 성전을 통탄하며, 이를 눈물로 후대에게 증거하는 치욕스런 증인이 되기 보다 우리 자신의 삶의 마지막을 명예롭게 선택할 수 있는 시간이 우리에게 주어졌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로마인들에게 대항하여 봉기를 든 처음이자 마지막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저는 이것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은혜라는 것을 감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미 로마인들에게 무릎을 꿇은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우리에게는 여전히 용기가 있으며 자유가 있습니다.


이제 하루 밤이 남았습니다. 우리는 우리에게 닥친 이 운명으로 인해 절대로 비관하거나 절망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동지 여러분, 우리 자신이 저 로마인의 손에 의해 노예가 된다는 것을 상상이나 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의 부인들이 치욕을 당하고 자녀들이 노예로 팔리는 것을 참아 볼 수 있겠습니까? 동지 여러분 우리에게 주어진 이 밤은 저들 스스로 우리의 주인이라고 부르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를 분명하게 보여줄 수 있는 시간입니다.

우리에게는 자유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 자유를 영원히 누릴 수 있도록 우리 손에는 칼이 주어졌습니다. 자! 이제 우리의 영원한 자유를 쟁취합시다. 우리와 함께 서 있는 부인들 그리고 자녀들과 함께 명예로운 자유인으로서의 최후를 맞이합시다. 그리하여 우리의 적들로 하여금 승전가를 부르지 못하게 합시다.'

 

엘아제르의 연설문은 요세푸스가 맛사다에서 살아남은 두명의 여인과 5명의 어린 아이들의 증언을 듣고 기록한 것으로 알려진 것입니다. 맛사다에서 위와 같은 최후를 실제로 맞이하였는지에 대해서 회의적인 입장을 취하는 학자들도 있지만,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이스라엘의 국가적 회복을 염원하던 시오니즘주의자들에게 맛사다의 최후는 이스라엘의 독립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게 된 매개체 역할을 하였습니다.

 

위 글은 요세푸스의 글을 제가 2005년 8월에 맛사다를 방문하기 전에 번역하여 동행하였던 분들에게 읽어 주었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