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 모든 씨보다 작은 씨

Public Diary 2013.02.28 21:35 Posted by Israel

봄의 전령사 "아몬드 나무꽃"이 피고 있다. 예루살렘뿐 아니라 갈릴리 바다 주변에도 아몬드 꽃이 피었고 헐몬산 아래 가이사랴 빌립보에도 아몬드 꽃이 한참 피고 있다. 아몬드 꽃과 함께 갈릴리 바다 주변과 요단 계곡 주변에 겨자꽃이 한참 피고 있다. 연노랑색의 꽃은 마치 유채꽃과 너무나 흡사하여 유채꽃인지 겨자꽃인지 구분하기도 쉽지 않다. 겨자는 일년생 풀이다. 2-3월 성서의 땅에 오는 이들을 반갑게 맞이하는 겨자꽃을 보는 이들은 고개를 갸우뚱하는데 바로 이 말씀 때문일 것이다.

 

 사진: 바니아스(가이사랴 빌립보)에 핀 아몬드 나무꽃 (아몬드 나무꽃의 의미는 다음 글을 참고하세요. http://www.myloveisrael.com/629 http://www.myloveisrael.com/631)

 

"또 비유를 들어 이르시되 천국은 마치 사람이 자기 밭에 갖다 심은 겨자씨 한 알 같으니 이는 모든 씨보다 작은 것이로되 자란 후에는 풀보다 커서 나무가 되매 공중의 새들이 와서 그 가지에 깃들이느니라" (마 13:31-32 참조 막 4:30-32, 눅 13:18-21).

 

모든 씨보다 작은 씨, 그러나 나무처럼 자라서 새들이 그 가지에 깃들게 된다는 예수님의 말씀대로 나무처럼 큰 겨자가 있을 것으로 상상하였지만, 그 상상과는 달리 그리 크지 않은 연노랑색 풀이라니... 당황스럽기까지 한 이 현실을 접하면서 성서의 말씀을 이해하기란 쉽는 않다. 그렇다면 예수께서 말씀하신 모든 씨보다 작은 씨라는 말은 과연 세상에서 가장 작은 씨 (The smallist seed in the world)을 말한 것일까? 일상속에서 대화를 나눌때 우리는 말하는 내용을 강조하기 위해 "가장" 이라는 말을 사용한다. 가장 작다! 가장 크다! 가장 예쁘다! 가장 잘 생겼다! 등등 그러나 이때 "가장" 이라는 말이 세상의 모든 것과 비교하여 "가장" 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화자와 청자들이 이해할 수 있고 경험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의 "가장" 이라는 말로 비교를 한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예수께서 "모든 씨보다 작은 씨" 라고 말씀하셨을때 갈릴리 혹은 유대 땅에 살고 있는 이들이 주 청자 (main listners)들이었다. 따라서 당시 겨자를 흔히 보는 이들이기에, 그리고 그 겨자씨가 밭에 뿌리는 다른 씨들에 비해 작기 때문에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그들은 겨자씨가 가장 작다는 말이 이상하지 않았을 것이다.

 

사진: 갈릴리 바다에 핀 겨자꽃

 

다음으로, "공중의 새들이 와서 그 가지에 깃들인다" 라는 말씀 역시 성서의 땅에서 자라는 연약한 겨자를 보면 이해가 되지 않는 말씀이다. 마가는 "공중의 새들이 그 그들에 깃들일 만큼 된다" 라고 했는데, 마가의 말이 감사하기까지 하다. 마가의 말은 이해가 쉽게 되지만 왜 마태와 누가는 그늘이 아니라 가지에 새들이 와서 깃들인다고 하였을까? 과연 새들이 깃들일만큼 겨자가 크게 자랄까? 구글 검색을 통해 찾아본 결과 갈릴리 골란 고원 상부에서 찍은 사진 (참조: http://dqhall59.com/israelphotosIV/mustard.htm) 을 보니 2 미터 이상 자란 겨자를 보기도 하였다. 봄이 지나고 여름으로 접어들면서 겨자는 말라버린다. 이 경우 말라버린 겨자는 나무처럼 그 가지가 강해진다. 그렇다고 해서 새들이 안전하게 그리고 쉽게 깃들일 만큼 그 가지가 강하고 큰 것은 결코 아니다. (참조http://ww2.odu.edu/~lmusselm/plant/bible/mustard.php) 따라서 마태와 누가가 말한 헬라어 kataskenoun 은 어쩌면 마가의 말대로 그늘에 깃들인다는 의미로 이해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겨자씨의 비유에서 예수께서 전하고자 하시는 메세지는 천국에 관한 것이었다. "천국은 마치 (The kingdom of heaven is like...)" 라는 말로 예수께서는 말씀을 시작하신다. "천국" 이 말은 예수께서 복음을 전하기 시작하면서 첫 번째로 언급하셨던 말씀이다.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 (마 4:17). 예수께서는 다니시는 곳곳마다 천국을 전하셨다.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이 기대하던 "땅의 회복" 이 아닌 천국의 회복을 전하셨다. 과거 한때 최초의 인류는 이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그 완벽한 이 땅의 천국속에 살았다. 그때의 세상은 "하나님 보시기에 참으로 좋았다!" 예수께서는 하나님 보시기에 좋았던 그 천국! 하나님이 왕이신 그 나라! 하나님이 주인이신 그 나라!로의 회복을 전하셨다.

 

작은 겨자씨가 땅에 심겨지면 자라난다. 이 자라남의 신비는 창조의 신비와도 같다. 씨가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농부에 의해 땅에 심겨지고, 땅속에서 썩어가면서 그 씨는 싹을 트게 된다. 햇볕과 공기, 물 그리고 바람을 맞고 받으면서 싹은 자라나게 되고 꽃을 피우게 된다. 심겨진 겨자씨처럼, 예수의 사람 역시 복음이라는 땅에, 예수라는 땅에 심겨지는 것이다. 그렇게 심겨진 예수의 사람은 천국의 한 부분이 된다. 예수의 사람이 늘어나면 늘어날 수록 그 천국은 확장된다. 그 천국이 확장될수록 예수의 사람은 하나님의 주인되심과 그 분의 왕되심을 인정한다. 그러면서 자신은 점점 더 작아진다. 땅속에 숨겨진 겨자씨가 그 형체를 잃어가듯 예수의 사람은 옛 사람의 모습을 점점 잃어간다. 그렇게 천국은 확장되는 것이다.  그래서 예수의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죽어야 하나 보다. 죽음을 통과하지 않으면 그 천국 백성이 될 수 없다는 진리가 삶속에 늘 있기를 소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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