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 미쯔바

Jewish tradition & Yeshua 2011.02.23 04:50 Posted by Israel


유대인들은 태어날 때부터 성서의 절기와 유대 전통이라는 기차에 자동으로 탑승한다. 남자 아이가 태어난지 팔일째 되는 날 언약의 상징인 할례를 받는것을 시작으로 자녀의 종교 생활에 우선순위를 두는 유대 가정에서는 아이가 성서의 절기들과 유대 전통을 따라 살도록 가르친다. 이번 달에는 자녀의 영적 성장을 돕는 대표적인 전통인 바르 미쯔바(1)를 소개하고자 한다. 바르 미쯔바(계명의 아들 – “바르는 아람어로 아들이라는 뜻이며 미쯔바계명이라는 뜻이다)는 남자 아이가 만 13세가 되는 생일을 맞이할 때 평생 잊을 수 없는 종교 의식을 행하는 것이다. 바르 미쯔바가 된다는 것은 지금까지는 부모의 지도하에 종교 생활을 하였지만 이제 후로는 스스로 종교 생활을 하고 자신의 판단과 행동에 책임을 지는 성인이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바르 미쯔바의 기원은 중세기 말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4세기 경 유대 회당에서는 남자 아이가 만 13세가 되었을 때부터 회당 예배때 회중앞에서 토라를 읽을 수 있는 자격을 주었다. 17세기 경에는 바르 미쯔바가 된 아이에게 토라 읽기와, 아이가 배운 탈무드의 내용으로 짧은 설교를 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주었다. 바르 미쯔바가 된 아이에게는 회당에서의 대우도 달라진다. 바르 미쯔바 의식을 행한 후 그 다음 안식일 날 회당에서 아이는 회중 앞에서 축복의 말을 할 수 있는 기회, 토라 읽기, 그리고 하프타라 (토라와 함께 읽는 예언서)를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또한 안식일, 월요일, 그리고 목요일에 있는 공식 기도회에 참석할 때 티필린 (성서 구절들-13:1-10, 13:11-16, 6:4-9, 11:13-21- 이 적힌 성구함을 미간에 부착하고 손목에 매는 것)을 착용할 수 있는 자격을 준다. 회당의 공식적인 기도회가 시작되기 위해서는 최소 열명의 성인 남자가 모여야 하는데 바르 미쯔바가 된 아이에게도 이 열명을 구성하는 자격이 주어진다.


바르 미쯔바 때 가장 중요한 의식은 알리야 라토라 (문자적으로 토라를 위해 올라간다는 뜻)이다. 바르 미쯔바 전에 아이들은 알리야 라토라와 회당에서 읽을 성서 구절들을 음율과 강세를 따라서 읽는 연습을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알리야 라토라를 위해 랍비로부터 한달 정도 토라 읽기 교육을 받기도 한다. 그리고 기도 필수품인 티필린을 착용하는 방법을 배운다.

바르 미쯔바의 준비는 아이들 뿐 아니라 가족 특별히 부모의 관심과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부모가 어떻게 바르 미쯔바를 준비하느냐에 따라 장래 아이의 종교 생활이 결정 되기도 한다. 만일 부모가 바르 미쯔바를 먹고 마시고 즐기는 한낱 파티로 준비한다면 아이는 종교 생활 자체에 무관심하거나, 계명의 아들이 되었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지 않게 된다. 반면 부모가 바르 미쯔바 의식을 철저히 준비하도록 아이를 돕는다면 아이는 평생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영적 경험을 하게 된다.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날 예루살렘 구도시내에 있는 서쪽벽 (일명 통곡의 벽)에 가면 바르 미쯔바 축하 파티 전에 있는 알리야 라토라 의식을 치루기 위해 온 그 날의 주인공인 아이들과 가족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알리야 라토라를 행하는 아이는 긴장된 모습으로 부모가 선물한 탈리트 (기도 쇼울)를 머리에 쓴다. 그리고 티필린을 착용한 후 그 동안 연습한 성서 구절들을 읽는다. 토라 읽기가 끝난 후 아버지는 아이의 머리에 손을 얹고 축복 기도를 한다. 함께 모인 가족들은 사탕을 던지고 노래를 부르며 아이를 축복한다. 이제 아이는 드디어 바르 미쯔바가 되었고 부모는 13년 동안 아이의 영적 성장을 위해 헌신했던 작은 결실을 맺게 된 것이다.


성서 이야기들 중에서도 자녀의 건강한 영적 성장을 위해서는 부모의 역할이 얼마나 소중하고 중요한가를 말해 준다. 소년 예수는 12살이 되던 해에 그 부모를 따라 예루살렘으로 유월절 절기를 지키기 위해 올라갔다. 대략 한달 가까이 걸리는 험난한 여정이었지만 요셉과 마리아는 소년 예수와 함께 유월절을 지키기 위해 동행한 것이다. 여호와의 말씀이 희귀하던 엘리 제사장 시대 (삼상 3:1)에 한나는 그 아들 사무엘이 하나님의 집에서 자라도록 하였다. 그러나, 정작 엘리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는 하나님으로부터 버림을 받았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사무엘도 아들들의 영적 성장을 돕는데는 실패하였다 (삼상 8:1-5)는 것이다.

유대인들은 나무를 심을 때 자기 세대가 아닌 다음 세대를 위해 나무를 심는다고 한다. 지난 13년 동안 부모가 아이의 영적 생활 지도를 잘 했다면 바르 미쯔바가 된 아이는 스스로 뿌리를 내리고 튼튼한 나무로 자랄 수 있다. 신체의 성장은 시간의 흐름에 비례한다. 그러나 아이의 영적 성장은 시간의 흐름이 아닌 부모의 헌신과 수고에 비례한다. 4월이다. 우리 아이들의 영적 건강 지수를 점검해 보자. 그리고 우리 세대의 가장 소중한 사명은 다음 세대의 영적 성장을 돕고 영적 유산을 물려 주는 것임을 잊지 말자.

 



[1] 여자 아이들은 만 12세가 되었을때 바트 미쯔바 (계명의 딸) 의식을 행한다. 일부 종교적인 유대인들은 바르 미쯔바와 동일한 방법으로 바트 미쯔바 의식을 행하지만 대부분의 유대인들을 바트 미쯔바가 된 딸을 위해 화려한 생일 파티만을 준비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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